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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시작과 워크래프트의 탄생: 30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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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폰몽
댓글 0건 조회8회 작성일24-11-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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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실시간 전략 게임의 상징인 '워크래프트'가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이 게임의 탄생 뒤에는 당시 25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 개발자들의 열정과 도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블리자드가 처음 문을 열던 순간부터, '워크래프트'를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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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장난에서 시작된 우정

1990년대 초, UCLA의 컴퓨터 클럽에서 앨런 애덤과 마이크 모하임이 처음 만납니다. 둘은 같은 반에서 상위권을 다투던 코딩 천재들. 그런데 어느 날, 애덤이 비밀번호를 걸어둔 자신의 컴퓨터에 돌아와 보니,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 비밀번호는 우연히도 모하임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J-O-E".

알고 보니, 모하임이 애덤의 컴퓨터를 자기 자리로 착각해 들어갔다가 장난으로 비밀번호를 바꿔둔 것이었습니다. 이 우연한 사건은 둘을 절친한 친구로 만들었고, 이후 블리자드라는 전설을 함께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이 됩니다.


한발 물러섰던 모하임, 그러나 다시 끌려들어오다

애덤은 졸업을 앞두고 게임 업계에 뛰어들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모하임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안정적인 직장인 웨스턴 디지털에 입사하려고 했죠. 이때 애덤은 모하임의 아버지 앞에서 게임 산업의 미래에 대해 열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결국 모하임은 할머니에게 빌린 돈을 들고 애덤과 함께 **실리콘 & 시냅스(Silicon & Synapse)**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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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2'와 RTS 장르의 탄생

블리자드 초기 직원들이 가장 열광했던 게임은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의 **'듄 2(Dune II)'**였습니다. 이 게임은 RTS(실시간 전략) 장르의 시초로, 이후 '워크래프트'의 탄생에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의 루이스 캐슬조차 "모방은 최고의 존경"이라며 '듄 2'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워크래프트'를 인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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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자"

1993년 여름, 블리자드는 중세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한 RTS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고, 독특한 캐릭터와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헤비메탈에서 영향을 받은 갑옷과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은 이후 블리자드 게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년간의 개발 끝에, 1994년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Warcraft: Orcs & Humans)'**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게임은 1년 동안 10만 장이 팔리며 블리자드를 단숨에 주목받는 게임 회사로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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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바꾸고 블리자드로 거듭나다

'듄 2'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워크래프트'는 게임 팬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습니다. 이 시기 블리자드는 **카오스 스튜디오(Chaos Studio)**라는 이름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혼돈'보다는 '강력한 이미지'를 담고 싶어 한 결정이었죠.


지금도 이어지는 열정

블리자드는 이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대히트를 기록하며 게임 업계를 선도합니다. 물론 2019년 성희롱 문제와 같은 위기도 있었지만, 그 열정과 도전은 여전히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올해는 워크래프트 30주년을 맞아 과거의 전설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워크래프트 리마스터: 배틀 체스트'가 출시되며 다시 한번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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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역사를 넘어

블리자드는 단순히 게임을 만든 회사가 아니라,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온 회사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때 우연히 비밀번호가 같았던 두 청년이 어떻게 게임 업계의 역사를 바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제 '워크래프트'의 전설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다음 세대의 블리자드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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